http://news.donga.com/3/all/20150829/73316284/1
[청년드림]“취업정보 족집게 상담… 자신감 얻어”
경기도 고양서 ‘청년드림 잡페어’… ‘현장 채용 존’선 100명 일자리 구해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족집게처럼 콕콕 집어주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청일자리센터에서 열린 ‘청년드림 잡페어(Job Fair)’를 찾은 김모 씨(27·고양시 대화동)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올해 초 한 지방대를 졸업한 김 씨는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상태다. 그동안 이력서를 넣은 회사가 70곳 가까이 되지만 아직 합격 소식을 듣지 못했다. 김 씨는 “몇 차례 취업박람회도 찾았지만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다”며 “집 근처에서 박람회가 열려 찾았는데 규모는 작아도 실속 있는 정보가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고양시가 주최하고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와 NH농협은행이 후원한 이번 잡페어에는 대졸 구직자를 비롯해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경력직 구직자까지 300여 명이 찾았다. 오후 2시 본행사 개막에 앞서 낮 12시경부터 구직자들이 몰려 면접 대기표까지 나눠줄 정도였다.
구직자들의 관심을 모은 곳은 ‘현장채용 존(Zone)’. ㈜한샘, ㈜삼양F&B 같은 중견기업을 비롯해 ㈜파인텍, 현진아트, ㈜태건상사 같은 고양 지역 강소기업 등 25개 업체가 서류심사 및 현장면접을 통해 즉석에서 100여 명을 채용했다. NH농협은행, 킨텍스, 이마트, 롯데슈퍼 등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청년들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박희정 롯데슈퍼 인사교육담당은 “다른 박람회에 비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상당히 실속 있다”며 “고졸 예정자부터 대졸 취업재수생까지 다양한 구직자를 위해 맞춤형 정보를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진로탐색 전문가들로 이뤄진 멘토단은 자신의 창업 성공기를 들려주며 취업에 관한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줬다. 최성 고양시장은 “당장 청년들에게 필요한 건 도전정신과 자신감”이라며 “기업과 청년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청년 구직난 해소에 보탬이 되겠다”고 약속했다.